[긴급 진단] 군사용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드론 시장 현황과 전망
군사용으로 개발된 이후 민수용으로 활용범위가 확대 중, 국가 차원에서 연구개발에 집중하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가능성 높아
조종사가 없는 항공기가 하늘을 배회하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던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이하 UAV)가 이제는 택배, 영화촬영, 취미활동 등으로 용도가 확장되면서 일반인들까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UAV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조종사가 없이 항공기가 운용되는 ‘원격 조종 항공기(Remotely Piloted Aircraft, RPA)’, 또는 웅웅거리는 소리를 의미하는 ‘드론(Drone)’으로 알려졌으며 보통 통칭, ‘드론’으로 불린다.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원격조정이 가능하다는 것만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드론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최초 군사 및 특수 목적에 의해 제조됐으며, 경찰과 소방으로 확대되더니 지금은 민간부문의 상용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 드론의 국가별 개발동향 및 상용화 사례, 문제점, 미래시장 동향 순으로 살펴본다.
▶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용 드론시장을 주도
세계 각국의 정부도 군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드론의 개발과 운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이스라엘, 영국, 독일, 중국 등의 주요 군사 강대국들은 드론을 실전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드론을 군사목적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두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다.
미국의 경우 최근 국방부에서 드론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결정했고, 군사작전의 핵심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방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드론은 해외 군사시장의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고 상업용 장비로 대체 또는 보완이 가능하기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미군의 경우 작전 중인 군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전장에 군인을 보내지 않는‘무인무기’에 대해 선호한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완전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군인 수의 감소, 이에 따른 국방예산의 절약과 군인의 생명에 따른 반전(反戰) 여론까지 완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이라크 공습에 드론을 동원해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무기수출국 중 하나인 이스라엘은 2014년 기준 지난 8년간 드론 분야 총 매출액이 46억 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이른다. 매출 비율을 보면 국내가 20%, 해외수출이 80%로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내에 있는 드론 제조업체는 30개 이상으로서, 자체적으로 드론시스템을 완성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드론 시장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질적 역량강화다. 현재 이스라엘은 무인항공기의 기술개발에서는 미국 다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하나는 드론 사업을 활성화시켜 수출을 증대시키고, 일자리와 세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드론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외에도 중국이 뛰어든다는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새로운 경쟁체제의 진입도 얼마 남지 않았다. 드론 제조업체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유럽국가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장 진입단계에 벌써부터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군사용 드론 시장의 규모와 흐름을 짐작해 보기 위해 국방매거진(National Defense Magazine)의 자료를 참고했다. 2013년 5월 기준 세계에 약 4000대의 군사용 드론이 운영되고 있으며 누적 총 매출로 따지면 110억 달러(약 11조6000억원)규모다. 향후 2011~2020년까지의 예상 총 매출은 610억 달러(약 64조8000억원)이상으로 전망된다. 현재 57개 국가의 270개의 제조업체, 960개의 모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 다양한 민간 수요로 활용영역은 무궁무진해
군사적 목적 외에도 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기업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먼저 영국의 최대 석유회사인 BP(British Petroleum)는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민간 드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이 미국 영공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발급해 가능한 일이다. 지난 6월 8일부터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에 위치한 대규모 유전지역인 프루도만의 파이프라인, 도로, 시설 등에 감시하기 위한 용도로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TNZ)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남섬과 북섬 모두 겨울기간으로 6월부터 스키장 개장이 한창인데, 스키장의 홍보를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에 스마트 폰이나 웹 카메라 등을 장착해 스키장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행위인 '셀피(selfie)'를 접목시켜 새로운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셀피와 접목시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하고, 누구나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EasyJet)도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항공기를 검사하는 드론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에 이지젯의 본사가 있는 영국 남부 루턴에서 시범운행식이 거행됐으며 2015년에 도입되는 드론은 항공기 외면을 검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회사의 주장에 따르면 드론을 활용할 경우 항공기의 검사를 최소한 1일 정도 단축할 수 있다. 검사시간이 감소하기 때문에 항공기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지젯의 활용효과에 따라 다른 항공기업체들도 대형 항공기의 외형검사에 드론을 도입할 가능성은 높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디어 업체 Jacaranda FM 와 Kagiso Media는 실시간 교통정보 모니터링을 위한 드론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N1 고속도로에서 차량운행이 많은 시간대에 무인항공기를 활용하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업용 민간 드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기업은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은 드론을 활용해 소형 물건을 소비자의 가정까지 배달하는 드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GPS 추적을 통한 위치 확보와 무게 등의 제한성으로 아직도 연구개발 중에 있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양과 소를 방목하는 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도 목축업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방대한 국토와 엄청난 규모의 가축의 수에 비해 관리할 인원이 부족한 것이 감시용 드론을 활용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해현장 수색, 오지 생태관찰, 농장관리, 영화촬영 등 드론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이런 활용도에 비해 드론의 활용을 활성화시킬 한국 정부의 법적, 제도적 정비는 미비한 실정이다. 드론을 아직까지 취미생활을 하는 장난감 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 시장 초기 단계인 드론이 차세대 전투기나 헬기사업보다 성공 가능성 높아
드론의 활용도에만 치중하다 보면 정작 문제점은 놓치기 쉽다. 우선 드론이 프라이버시 침해와 범죄에 악용소지가 커지만 관련 법규는 전혀 없다. 추락이나 사생활 침해 등을 당해도 소유주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을 묻기 어렵다.
개인 주택이나 공장, 중요 시설에 대한 항공촬영 등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사례가 자주 보고 되지만 소유주를 적발해 처벌한 경우도 거의 없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자료에 의하면 2001년부터 최근까지 미국에서 적어도 49대의 드론이 추락했다. 보고되지 않은 추락사건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고용문제로 드론의 도입에 따라 관련 분야에 인력수요가 감소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알래스카의 파이프라인 등의 설비를 경비하는 인력들을 드론이 대체하면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아마존이 택배시장에 드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경우에도 미국에서만 수 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드론을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나 국가의 제조부문 일자리는 늘어나겠지만 도입으로 감소하는 일자리를 보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드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드론의 정확한 기준 및 활용범위 등을 정해야 한다. 영공권, 고도, 비행구역, 목적, 무게, 크기 등이 아직도 불투명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에 따라 국제기준이 지정된다고 볼 수 있지만 국가마다 허용기준도 다르다.
뉴질랜드를 예를 들면 민간항공당국(CAA) 측은 무인항공기 허가를 득해야 하는 기준은 25㎏ 이상이기 때문에 그 미만은 규제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게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날개가 큰 드론의 경우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침해할 수 없는 영공권을 지상 몇 미터로 규제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몇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드론 시장은 아직도 초기단계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군사적인 목적까지 포함한다 하더라 본격적으로 활용된 역사는 매우 짧다. 비용 역시 일반 전투기 비용보다 매우 저렴하고 폭넓은 범위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방 분야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스텔스 기능을 보유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을 원하는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조하는 F-35 전투기는 대당 US$ 2억 9950만 달러(약 3060억원)이데 반해 드론 중 가장 유명한 프레데터(Predator)는 400만 달러(약 40억원)로 6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고가의 드론을 예로 들었지만 4900달러(약 500만원)이하도 많아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비록 글로벌 드론 시장을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진입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이들 국가가 군사적 목적의 드론 개발에 치중하고 있어 상업용 드론 시장은 아직까지 주도적인 국가가 없는 실정이다.
한국도 차세대 전투기나 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력 격차가 엄청나고, 시장도 포화상태라 이들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이나 상업성을 확보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반면 시장 초기단계이며, 기술격차가 크지 않은 드론 시장에 주력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인 DJI의 드론(출처 : 홈페이지)
조종사가 없는 항공기가 하늘을 배회하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던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이하 UAV)가 이제는 택배, 영화촬영, 취미활동 등으로 용도가 확장되면서 일반인들까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UAV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조종사가 없이 항공기가 운용되는 ‘원격 조종 항공기(Remotely Piloted Aircraft, RPA)’, 또는 웅웅거리는 소리를 의미하는 ‘드론(Drone)’으로 알려졌으며 보통 통칭, ‘드론’으로 불린다.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원격조정이 가능하다는 것만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드론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최초 군사 및 특수 목적에 의해 제조됐으며, 경찰과 소방으로 확대되더니 지금은 민간부문의 상용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 드론의 국가별 개발동향 및 상용화 사례, 문제점, 미래시장 동향 순으로 살펴본다.
▶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용 드론시장을 주도
세계 각국의 정부도 군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드론의 개발과 운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이스라엘, 영국, 독일, 중국 등의 주요 군사 강대국들은 드론을 실전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드론을 군사목적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두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다.
미국의 경우 최근 국방부에서 드론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결정했고, 군사작전의 핵심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방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드론은 해외 군사시장의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고 상업용 장비로 대체 또는 보완이 가능하기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미군의 경우 작전 중인 군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전장에 군인을 보내지 않는‘무인무기’에 대해 선호한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완전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군인 수의 감소, 이에 따른 국방예산의 절약과 군인의 생명에 따른 반전(反戰) 여론까지 완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이라크 공습에 드론을 동원해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무기수출국 중 하나인 이스라엘은 2014년 기준 지난 8년간 드론 분야 총 매출액이 46억 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이른다. 매출 비율을 보면 국내가 20%, 해외수출이 80%로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내에 있는 드론 제조업체는 30개 이상으로서, 자체적으로 드론시스템을 완성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드론 시장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질적 역량강화다. 현재 이스라엘은 무인항공기의 기술개발에서는 미국 다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하나는 드론 사업을 활성화시켜 수출을 증대시키고, 일자리와 세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드론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외에도 중국이 뛰어든다는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새로운 경쟁체제의 진입도 얼마 남지 않았다. 드론 제조업체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유럽국가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장 진입단계에 벌써부터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군사용 드론 시장의 규모와 흐름을 짐작해 보기 위해 국방매거진(National Defense Magazine)의 자료를 참고했다. 2013년 5월 기준 세계에 약 4000대의 군사용 드론이 운영되고 있으며 누적 총 매출로 따지면 110억 달러(약 11조6000억원)규모다. 향후 2011~2020년까지의 예상 총 매출은 610억 달러(약 64조8000억원)이상으로 전망된다. 현재 57개 국가의 270개의 제조업체, 960개의 모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 다양한 민간 수요로 활용영역은 무궁무진해
군사적 목적 외에도 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기업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먼저 영국의 최대 석유회사인 BP(British Petroleum)는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민간 드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이 미국 영공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발급해 가능한 일이다. 지난 6월 8일부터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에 위치한 대규모 유전지역인 프루도만의 파이프라인, 도로, 시설 등에 감시하기 위한 용도로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TNZ)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남섬과 북섬 모두 겨울기간으로 6월부터 스키장 개장이 한창인데, 스키장의 홍보를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에 스마트 폰이나 웹 카메라 등을 장착해 스키장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행위인 '셀피(selfie)'를 접목시켜 새로운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셀피와 접목시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하고, 누구나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EasyJet)도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항공기를 검사하는 드론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에 이지젯의 본사가 있는 영국 남부 루턴에서 시범운행식이 거행됐으며 2015년에 도입되는 드론은 항공기 외면을 검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회사의 주장에 따르면 드론을 활용할 경우 항공기의 검사를 최소한 1일 정도 단축할 수 있다. 검사시간이 감소하기 때문에 항공기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지젯의 활용효과에 따라 다른 항공기업체들도 대형 항공기의 외형검사에 드론을 도입할 가능성은 높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디어 업체 Jacaranda FM 와 Kagiso Media는 실시간 교통정보 모니터링을 위한 드론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N1 고속도로에서 차량운행이 많은 시간대에 무인항공기를 활용하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업용 민간 드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기업은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은 드론을 활용해 소형 물건을 소비자의 가정까지 배달하는 드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GPS 추적을 통한 위치 확보와 무게 등의 제한성으로 아직도 연구개발 중에 있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양과 소를 방목하는 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도 목축업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방대한 국토와 엄청난 규모의 가축의 수에 비해 관리할 인원이 부족한 것이 감시용 드론을 활용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해현장 수색, 오지 생태관찰, 농장관리, 영화촬영 등 드론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이런 활용도에 비해 드론의 활용을 활성화시킬 한국 정부의 법적, 제도적 정비는 미비한 실정이다. 드론을 아직까지 취미생활을 하는 장난감 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 시장 초기 단계인 드론이 차세대 전투기나 헬기사업보다 성공 가능성 높아
드론의 활용도에만 치중하다 보면 정작 문제점은 놓치기 쉽다. 우선 드론이 프라이버시 침해와 범죄에 악용소지가 커지만 관련 법규는 전혀 없다. 추락이나 사생활 침해 등을 당해도 소유주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을 묻기 어렵다.
개인 주택이나 공장, 중요 시설에 대한 항공촬영 등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사례가 자주 보고 되지만 소유주를 적발해 처벌한 경우도 거의 없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자료에 의하면 2001년부터 최근까지 미국에서 적어도 49대의 드론이 추락했다. 보고되지 않은 추락사건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고용문제로 드론의 도입에 따라 관련 분야에 인력수요가 감소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알래스카의 파이프라인 등의 설비를 경비하는 인력들을 드론이 대체하면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아마존이 택배시장에 드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경우에도 미국에서만 수 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드론을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나 국가의 제조부문 일자리는 늘어나겠지만 도입으로 감소하는 일자리를 보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드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드론의 정확한 기준 및 활용범위 등을 정해야 한다. 영공권, 고도, 비행구역, 목적, 무게, 크기 등이 아직도 불투명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에 따라 국제기준이 지정된다고 볼 수 있지만 국가마다 허용기준도 다르다.
뉴질랜드를 예를 들면 민간항공당국(CAA) 측은 무인항공기 허가를 득해야 하는 기준은 25㎏ 이상이기 때문에 그 미만은 규제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게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날개가 큰 드론의 경우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침해할 수 없는 영공권을 지상 몇 미터로 규제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몇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드론 시장은 아직도 초기단계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군사적인 목적까지 포함한다 하더라 본격적으로 활용된 역사는 매우 짧다. 비용 역시 일반 전투기 비용보다 매우 저렴하고 폭넓은 범위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방 분야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스텔스 기능을 보유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을 원하는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조하는 F-35 전투기는 대당 US$ 2억 9950만 달러(약 3060억원)이데 반해 드론 중 가장 유명한 프레데터(Predator)는 400만 달러(약 40억원)로 6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고가의 드론을 예로 들었지만 4900달러(약 500만원)이하도 많아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비록 글로벌 드론 시장을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진입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이들 국가가 군사적 목적의 드론 개발에 치중하고 있어 상업용 드론 시장은 아직까지 주도적인 국가가 없는 실정이다.
한국도 차세대 전투기나 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력 격차가 엄청나고, 시장도 포화상태라 이들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이나 상업성을 확보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반면 시장 초기단계이며, 기술격차가 크지 않은 드론 시장에 주력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인 DJI의 드론(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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