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0] 정치적 혼란과 경기침체로 핵심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영국
해가 지고 있는 국가로 유럽 최대 강대국으로 재도약 어려워, 북해 유전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로 글로벌 리더십 확보 노력 중
현재 유럽지역에서 무역과 금융부문에서 독일과 프랑스 다음으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영국, 정식 국명은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다. 19세기까지 의회 민주주의, 문학과 과학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19세기 말 당시 후진국이었던 독일과 미국이 국방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한 반면, 영국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국력이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교육 및 복지제도에서 획기적인 시도를 감행했고 경제적 측면에서는 각종 국가간 협력기구의 가입과 석유생산에 주력했다. 북해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매장량이 점점 감소함에 따라 2005년 이후부터 에너지 순수입국으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주요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인 은행, 보험, 비즈니스 서비스다. 예산적자와 공공부채의 급증, 1.0%대의 경제성장률, 디플레이션에 가까운 물가상승률, 저금리 정책 기조로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지난 20년 동안 주요 기업 민영화로 경제성장 시도, 물가하락, 디플레이션 우려, 국가 재정적자 등 경제적 난제
지난 20년 동안 정부의 주도로 공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했으며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집중화, 기계화, 고효율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농업부문은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한 농업인구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량수요의 약 60%를 자급자족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항공, 자동차, 의류, 가구, 화학 등 제조업 분야에서도 점진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금융분야가 가장 발달했는데, 정부는 런던을 유럽지역 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럽지역의 통화정책과 기준금리 등 금융정책에서는 현재 경기변동과의 부조화로 의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 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 실업률의 증가, 경기침체, 재정 적자 등 해결해야 할 경제적 과제가 많다.
영국의 경제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무역수지, 예산 및 공공부채, 노동력 및 실업률, 주요 제품 및 물가상승률 등을 살펴보자.
첫째, 영국의 2013년 GDP 구매력지수는 2012년 대비 430억 달러(약 47조원)가 증가한 2조3870억 달러(약 2532조원)로 세계 9위다. 실질성장률은 2012년 0.1%에서 2013년 1.8%로 상승했고 세계 45위에 위치해 있다. GDP 구매력지수는 상승가하고 있지만 2014년에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기에 진입하면서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국민들의 가처분소득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성장률은 올해 4~6월인 2분기 0.9%로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에 이어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7~9월인 3분기에 다시 0.7%로 하락했다. GDP 구성비율은 가계소비(66.5%), 정부소비(21.4%), 고정자본 투자(13.8%), 재고 투자(0.4%)로 이루어져 있다.
가계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영국의 경제가 기본적으로 소매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현재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덩달아 소비심리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가계소비의 큰 비중이 오히려 역효과를 보이고 있다.
둘째, 무역수지 현황을 보면 2013년 무역흑자는 307억 달러(약 32조5600억원)로 2012년 21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대비 92억 달러(약 9조7600억원)가 증가했다. 올해 들어 무역적자로 전환됐으며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7월 무역적자는 127억2700만 달러(약 13조5800억원)로 지난 3개월 동안 0.6% 증가했다.
특히 상품 및 서비스 부문에서 적자폭이 31억4300만 달러(약 3조3500억원)에서 7월 41억5000만 달러(약 4조4300억원)로 확대됐다. 수입은 연료, 화학, 항공부문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보다 더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입 주요 대상국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미국, 중국 등이다. 독일의 경우 수출입 대상국에서 모두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유럽 경제대국인 만큼 경제협력대상으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미국, 아일랜드 등 지정학적 요건과 맞물리는 국가도 주요 교역대상국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소비재 시장이 유럽권에 진입했고 영국도 고급 소비재를 수입해 제조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셋째, 공공부채는 2013년 GDP의 91.1%로 2조2680억 달러(약 2406조원)이며 2012년 대비 2.4% 증가했다. 올해 7~9월인 2분기 공공부채는 GDP의 88.4%로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연간비율은 1.6% 증가했고 유럽연합(EU) 평균 부채비율인 87.0%보다 높다.
현재 에너지 공급의 위기로 인해 공장과 발전소의 잇단 폐쇄가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천연가스 수입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부족현상과 부채의 증가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재정수입은 1조230억 달러(약 1085조원)인데 반해 지출은 1조1120억 달러(약 1179조원)로 GDP의 3.6%인 890억 달러(약 94조원)가 적자다. 올해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예산지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2013년 기준 노동인구는 전체 인구 약 6300만 명 중 3015만 명으로 47.8%의 인구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 22위의 인구와 20위의 경제활동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노동 비율은 농업(1.4%), 산업(18.2%), 서비스(80.4%)로 구성됐다. 주로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 치중돼있고 농업은 현대화를 통해 기계설비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가 하락하면서 경기침체기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고용시장은 점차 회복기를 맞이하고 있다. 문제는 임금인데, 8월 기준 지난 3개월 동안 임금이 2013년 동기대비 0.9% 올랐다. 반면에 물가상승률은 1.2%로 임금이 더 적게 인상되면서 가처분소득은 감소하고 있다.
실업률은 2012년 7.8%에서 2013년 7.2%로 0.6% 하락했다. 최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5.9%로 지난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실업자가 197만 명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고용인구도 3080만 명으로 집계되면서 4만6000명이 증가해 고용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섯째, 주요 농업제품에는 곡물, 종자, 감자, 야채, 소, 양, 가금류, 물고기 등이 있다. 영국의 60%를 차지하는 북아일랜드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자작경영을 하고 있다. 주요 산업제품에는 공작 기계, 전력 기기, 자동화 장비, 철도 장비, 조선, 항공기, 자동차 및 부품, 전자 통신 장비, 금속, 화학, 석탄, 석유, 종이 및 종이 제품, 식품 가공, 섬유, 의류, 기타 소비재 등이 있다. 기계, 철강, 에너지, 화학 등에 기반한 제조업이 주력 산업이다.
물가상승률은 2013년 2.0%로 2012년 보다 0.7% 하락했다. 올해 8월 물가상승률은 1.5%로 집계됐으며 주로 유가, 식품, 비알코올 음료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0%를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 제조업, 광산업, 서비스업 3대 주요 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경기회복 가능성은 낮아
현재 영국의 주요 경제현안 이슈는 디플레이션 위기, 주력산업인 제조업 지수의 하락, 에너지 공급 위기, 경기회복의 어려움, 러시아에 의한 농산물 수입금지로 수산물 타격, 에너지 위기에 따른 전력업체들의 요금 불법초과징수, 미고용 일자리 증가와 고용률의 감소, 유럽중앙은행(ECB)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 정책, 5명 중 1명이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는 현실, GDP에 마약과 매춘 매출의 추가 여부, 자영업자 460만명 육박과 소득의 대폭 감소 등이 있다. 경제적 현안이슈에 따라 영국 정부는 제조업, 광산업, 서비스업을 3대 주요산업으로 지정했다.
첫째, 영국의 대표적인 산업인 제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5, 6위를 자랑했지만 경기침체기를 겪으면서 다소 하락했다. 2011년 기준 제조업 매출은 2247억 달러(약 240조원)이며 고용인원은 260만 명으로 경제활동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
항공우주산업, 방위산업, 자동차, 열차 등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엔진, 발사체 등의 제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조업체로는 세계 2위의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과 항공기 엔진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 등이 있다. 제약산업에는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아스트라 제네카가 대표적이며 의약품 제조업도 세계 1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최근 제약업계에도 위해 성분 검출, 수익성 악화로 인한 인수합병 성행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슈화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과 관련된 의약품 시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제조업에 이은 소매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국 경제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둘째, 산유국이던 영국이 2005년 이후부터 점차 에너지 순수입 국가로 전환되면서 석유 및 천연가스보다는 광업 에너지가 이슈화되고 있다. 석탄과 철광석이 주요 생산물이었으며 수요도 높다. 제조업이 발달하면서 공장가동에 필요한 전력의 공급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석탄과 철광석의 국제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며 에너지 부족위기로 공장과 발전소들이 잇단 가동중단과 폐쇄가 반복되고 있다. 영국의 최대철강생산업체로는 브리티쉬 스틸(British Steel PLC)이 있고, 석유와 천연가스는 세계 2위의 석유업체인 BP, 네덜란드와 합작법인인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천연가스공급업체인 BG Group 등이 있다.
셋째, 2014년 1분기 기준 GDP의 77.8%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업은 금융이 대표적이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세계 최대의 금융센터로 런던증권거래소,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 런던금속거래소 등과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카나리 워프 신도시까지 구축돼 있다.
은행으로는 로이드, 바클레이스 등이 유명하다. 선물시장의 경우 국제적으로도 공식적인 위치에 있지만 자국의 금융정책은 확고한 정책이 없어 한동안 저금리 정책만 유지하고 있다. 2009년 3월 이후 0.5%로 기준금리를 동결해오다 최근 중앙은행에서 물가조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들도 실적의 악화,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으며 로이드 은행의 경우 9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수백 개의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영국의 거시경제지표와 기업들의 경기동향 등을 종합해보면 여전히 2008년 이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부족위기를 제조업을 상쇄하려고 했지만 전력 없이 성장하기 란 어렵고, 국내소비에 의존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소비심리만 하락했다.
경기는 침체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과 러시아 부호들의 투기로 인해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구매력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정책이 너무 늦어 경기회복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중앙은행 빌딩(출처 : 홈페이지)
현재 유럽지역에서 무역과 금융부문에서 독일과 프랑스 다음으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영국, 정식 국명은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다. 19세기까지 의회 민주주의, 문학과 과학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19세기 말 당시 후진국이었던 독일과 미국이 국방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한 반면, 영국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국력이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교육 및 복지제도에서 획기적인 시도를 감행했고 경제적 측면에서는 각종 국가간 협력기구의 가입과 석유생산에 주력했다. 북해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매장량이 점점 감소함에 따라 2005년 이후부터 에너지 순수입국으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주요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인 은행, 보험, 비즈니스 서비스다. 예산적자와 공공부채의 급증, 1.0%대의 경제성장률, 디플레이션에 가까운 물가상승률, 저금리 정책 기조로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지난 20년 동안 주요 기업 민영화로 경제성장 시도, 물가하락, 디플레이션 우려, 국가 재정적자 등 경제적 난제
지난 20년 동안 정부의 주도로 공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했으며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집중화, 기계화, 고효율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농업부문은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한 농업인구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량수요의 약 60%를 자급자족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항공, 자동차, 의류, 가구, 화학 등 제조업 분야에서도 점진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금융분야가 가장 발달했는데, 정부는 런던을 유럽지역 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럽지역의 통화정책과 기준금리 등 금융정책에서는 현재 경기변동과의 부조화로 의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 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 실업률의 증가, 경기침체, 재정 적자 등 해결해야 할 경제적 과제가 많다.
영국의 경제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무역수지, 예산 및 공공부채, 노동력 및 실업률, 주요 제품 및 물가상승률 등을 살펴보자.
첫째, 영국의 2013년 GDP 구매력지수는 2012년 대비 430억 달러(약 47조원)가 증가한 2조3870억 달러(약 2532조원)로 세계 9위다. 실질성장률은 2012년 0.1%에서 2013년 1.8%로 상승했고 세계 45위에 위치해 있다. GDP 구매력지수는 상승가하고 있지만 2014년에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기에 진입하면서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국민들의 가처분소득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성장률은 올해 4~6월인 2분기 0.9%로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에 이어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7~9월인 3분기에 다시 0.7%로 하락했다. GDP 구성비율은 가계소비(66.5%), 정부소비(21.4%), 고정자본 투자(13.8%), 재고 투자(0.4%)로 이루어져 있다.
가계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영국의 경제가 기본적으로 소매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현재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덩달아 소비심리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가계소비의 큰 비중이 오히려 역효과를 보이고 있다.
둘째, 무역수지 현황을 보면 2013년 무역흑자는 307억 달러(약 32조5600억원)로 2012년 21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대비 92억 달러(약 9조7600억원)가 증가했다. 올해 들어 무역적자로 전환됐으며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7월 무역적자는 127억2700만 달러(약 13조5800억원)로 지난 3개월 동안 0.6% 증가했다.
특히 상품 및 서비스 부문에서 적자폭이 31억4300만 달러(약 3조3500억원)에서 7월 41억5000만 달러(약 4조4300억원)로 확대됐다. 수입은 연료, 화학, 항공부문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보다 더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입 주요 대상국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미국, 중국 등이다. 독일의 경우 수출입 대상국에서 모두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유럽 경제대국인 만큼 경제협력대상으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미국, 아일랜드 등 지정학적 요건과 맞물리는 국가도 주요 교역대상국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소비재 시장이 유럽권에 진입했고 영국도 고급 소비재를 수입해 제조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셋째, 공공부채는 2013년 GDP의 91.1%로 2조2680억 달러(약 2406조원)이며 2012년 대비 2.4% 증가했다. 올해 7~9월인 2분기 공공부채는 GDP의 88.4%로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연간비율은 1.6% 증가했고 유럽연합(EU) 평균 부채비율인 87.0%보다 높다.
현재 에너지 공급의 위기로 인해 공장과 발전소의 잇단 폐쇄가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천연가스 수입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부족현상과 부채의 증가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재정수입은 1조230억 달러(약 1085조원)인데 반해 지출은 1조1120억 달러(약 1179조원)로 GDP의 3.6%인 890억 달러(약 94조원)가 적자다. 올해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예산지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2013년 기준 노동인구는 전체 인구 약 6300만 명 중 3015만 명으로 47.8%의 인구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 22위의 인구와 20위의 경제활동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노동 비율은 농업(1.4%), 산업(18.2%), 서비스(80.4%)로 구성됐다. 주로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 치중돼있고 농업은 현대화를 통해 기계설비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가 하락하면서 경기침체기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고용시장은 점차 회복기를 맞이하고 있다. 문제는 임금인데, 8월 기준 지난 3개월 동안 임금이 2013년 동기대비 0.9% 올랐다. 반면에 물가상승률은 1.2%로 임금이 더 적게 인상되면서 가처분소득은 감소하고 있다.
실업률은 2012년 7.8%에서 2013년 7.2%로 0.6% 하락했다. 최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5.9%로 지난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실업자가 197만 명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고용인구도 3080만 명으로 집계되면서 4만6000명이 증가해 고용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섯째, 주요 농업제품에는 곡물, 종자, 감자, 야채, 소, 양, 가금류, 물고기 등이 있다. 영국의 60%를 차지하는 북아일랜드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자작경영을 하고 있다. 주요 산업제품에는 공작 기계, 전력 기기, 자동화 장비, 철도 장비, 조선, 항공기, 자동차 및 부품, 전자 통신 장비, 금속, 화학, 석탄, 석유, 종이 및 종이 제품, 식품 가공, 섬유, 의류, 기타 소비재 등이 있다. 기계, 철강, 에너지, 화학 등에 기반한 제조업이 주력 산업이다.
물가상승률은 2013년 2.0%로 2012년 보다 0.7% 하락했다. 올해 8월 물가상승률은 1.5%로 집계됐으며 주로 유가, 식품, 비알코올 음료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0%를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 제조업, 광산업, 서비스업 3대 주요 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경기회복 가능성은 낮아
현재 영국의 주요 경제현안 이슈는 디플레이션 위기, 주력산업인 제조업 지수의 하락, 에너지 공급 위기, 경기회복의 어려움, 러시아에 의한 농산물 수입금지로 수산물 타격, 에너지 위기에 따른 전력업체들의 요금 불법초과징수, 미고용 일자리 증가와 고용률의 감소, 유럽중앙은행(ECB)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 정책, 5명 중 1명이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는 현실, GDP에 마약과 매춘 매출의 추가 여부, 자영업자 460만명 육박과 소득의 대폭 감소 등이 있다. 경제적 현안이슈에 따라 영국 정부는 제조업, 광산업, 서비스업을 3대 주요산업으로 지정했다.
첫째, 영국의 대표적인 산업인 제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5, 6위를 자랑했지만 경기침체기를 겪으면서 다소 하락했다. 2011년 기준 제조업 매출은 2247억 달러(약 240조원)이며 고용인원은 260만 명으로 경제활동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
항공우주산업, 방위산업, 자동차, 열차 등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엔진, 발사체 등의 제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조업체로는 세계 2위의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과 항공기 엔진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 등이 있다. 제약산업에는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아스트라 제네카가 대표적이며 의약품 제조업도 세계 1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최근 제약업계에도 위해 성분 검출, 수익성 악화로 인한 인수합병 성행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슈화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과 관련된 의약품 시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제조업에 이은 소매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국 경제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둘째, 산유국이던 영국이 2005년 이후부터 점차 에너지 순수입 국가로 전환되면서 석유 및 천연가스보다는 광업 에너지가 이슈화되고 있다. 석탄과 철광석이 주요 생산물이었으며 수요도 높다. 제조업이 발달하면서 공장가동에 필요한 전력의 공급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석탄과 철광석의 국제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며 에너지 부족위기로 공장과 발전소들이 잇단 가동중단과 폐쇄가 반복되고 있다. 영국의 최대철강생산업체로는 브리티쉬 스틸(British Steel PLC)이 있고, 석유와 천연가스는 세계 2위의 석유업체인 BP, 네덜란드와 합작법인인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천연가스공급업체인 BG Group 등이 있다.
셋째, 2014년 1분기 기준 GDP의 77.8%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업은 금융이 대표적이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세계 최대의 금융센터로 런던증권거래소,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 런던금속거래소 등과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카나리 워프 신도시까지 구축돼 있다.
은행으로는 로이드, 바클레이스 등이 유명하다. 선물시장의 경우 국제적으로도 공식적인 위치에 있지만 자국의 금융정책은 확고한 정책이 없어 한동안 저금리 정책만 유지하고 있다. 2009년 3월 이후 0.5%로 기준금리를 동결해오다 최근 중앙은행에서 물가조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들도 실적의 악화,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으며 로이드 은행의 경우 9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수백 개의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영국의 거시경제지표와 기업들의 경기동향 등을 종합해보면 여전히 2008년 이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부족위기를 제조업을 상쇄하려고 했지만 전력 없이 성장하기 란 어렵고, 국내소비에 의존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소비심리만 하락했다.
경기는 침체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과 러시아 부호들의 투기로 인해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구매력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정책이 너무 늦어 경기회복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중앙은행 빌딩(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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