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경영전략] (17) 언론사 및 정부기관 등 주요 정보원과 특징 파악…글로벌 기업은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시장정보 수집이 필요
민진규 대기자
2016-05-20 오후 3:56:59

▲언론사와 정부기관 등 주요 정보원의 파악해 관리(출처 : iNIS) 

글로벌 기업이라면 20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시장정보를 수집해야

미국 정보기관인 CIA는 전세계 267개 국가를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지만 기업은 전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정보를 수집할 필요성은 없다.

하지만 자사가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야 한다.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20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영업행위를 수행하고 있어 정보수집의 범위가 넓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은 100여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정보수집의 범위가 넓지만 SK텔레콤이나 KT와 같은 통신기업은 국내사업만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정보를 수집할 필요성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국내사업만 수행하고 있는 통신기업조차도 통신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동향을 수집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반영해야 한다. 국내 대기업들이 2000년대 이후 급격한 부침을 겪게 된 것도 글로벌 정보에 무심했기 때문이다. 

언론사와 정부기관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정보 수집

관련 국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언론사와 정부기관 등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공개정보를 파악하면 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보공개제도를 강화하고 있어 중요한 국가비밀이 아닌 이상 홈페이지나 언론에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는 알제리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주요 언론사와 정부기관의 홈페이지 주소, 언어, 특징 등을 정리했다.

알제리는 132년 동안 프랑스의 식민지 지배를 받다가 1962년 독립을 쟁취했다. 오랜 식민지 기간을 거치면서 아랍어와 프랑스어 광범위하게 혼용돼 아직도 프랑스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은 편이다.

언론사들도 프랑스어와 아랍어의 비중이 비슷한 정보도 분포돼 있고 정부기관도 아랍어와 프랑스를 혼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정 언론사는 어떤 뉴스를 주로 다루는지 파악해야 하고 얼마나 자주 주요 뉴스를 업데이트하는지도 파악해야 하는 주요 정보에 해당된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수집한 정보만으로 경영전략 수립할 경우 위험

기업은 목표 국가의 경제정책의 변화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경쟁사, 협력사 등을 사업동향도 파악해야 한다.

국가가 특정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경우에는 재정 및 법적 지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하기 유리하다.

반면 제조물책임법(PL) 등을 강화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다면 제품의 품질을 높여야 하고 과장광고 등을 자제해야 한다.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다양한 시장동향 정보를 수집할 필요성은 높지만 문제는 기업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한 정보전문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보기관에서 은퇴한 사람을 확보하기도 하는데 업무의 속성이 달라 적응에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정보기관 은퇴자의 경우 국가정보기관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관리하는 정보원(source)와 기업이 필요해 수집하는 정보의 정보원이 다르기 때문에 출처를 발굴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기업이 자체적으로 정보전문가를 육성하는 것도 어렵다. 외국의 경우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정보전문기업이 다수 존재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기업의 정보담당자들도 능력이 부족하지만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기를 원하는 것도 한국에서 정보전문기업이 성장하는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의 정보담당자가 명심해야 하는 사실은 자체적으로 수집한 정보만으로 경영전략을 수집할 경우 성공할 확률이 낮고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을 유도해 회사를 궁지로 몰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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