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찾기] (11) 한화그룹은 적극적인 M&A로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성공여부 평가는 시기상조
민진규 대기자
2016-11-21 오후 3:46:20
 

 

▲한화 그룹의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 

◈ 화약제조에서 출발해 금융, 반위산업, 석유화학 등으로 사업 확대

한화그룹(이하 한화)는 1952년 화약제조업체에서 출발했지만 제조, 건설, 금융, 서비스 등의 영역으로 사업다각화를 해 성장한 대기업이다.

한화는 비전 ‘Quality Growth 2020’을 설정해 2020년까지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하고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화는 기후변화, 자원고갈,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미래문제에 관심이 많고 그룹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에너지, 바이오, 금융 서비스를 정했다.

국내에서는 대한생명을 인수해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태양광 기업을 인수해 그린 에너지사업도 시작했다.

2014년 11월 한화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위산업체인 삼성테크윈과 석유화학업체인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했다. 관련 계열사까지 전부 인수함으로써 한화는 방위산업과 석유화학 분야에서 최대 기업으로 부상했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태양광, 금융, 서비스, 화학∙소재, 기계∙방산 등 5개 영역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일부 전문가는 한화의 M&A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한화는 21세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 연구개발 직무는 한화케미컬, 보험영업은 한화생명이 구직자에게 유리

한화가 최근에 인수한 기업은 평가대상으로 적절하지 않아 ㈜한화, 한화케미컬, 한화L&C, 한화생명 4개사를 평가했다.

이중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화케미컬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케미컬은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염소∙가성소다(CA) 등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으로 태양광, 2차 전지, 바이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 등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한화 계열사 중 연구개발 직무에 가장 유리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는 화약제조∙판매와 무역업을 하는 기업으로 영업∙마케팅 직무 희망자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화약의 경우에도 전방산업인 방위산업과 건설의 업황에 크게 좌우 받고 있다.

한화L&C는 자동차 내장재, 건축/장식 자재를 제조/판매하는 회사이지만 전방산업인 국내 자동차와 건설시장이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과적으로 평가대상 기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회사로 보험영업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라면 좋은 직장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인지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규모나 시장점유율 등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한화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오너일가가 바람직하지 못한 사건으로 언론에 자주 보도되어 소위 말하는 ‘경영자 리스크’가 있다.

한화는 그룹 규모에 비해 우량기업이 많지 않고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속한 계열사도 많지 않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블루오션보다는 레드오션에 속해 있고 사업영역도 국내시장에 제한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 주력으로 밀고 있는 태양광사업, 방위산업, 석유화학 등은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향후 좋은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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