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92)사회 구성원과 시혜를 넘어 상생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100년 기업이 되는 비결
민진규 대기자
2016-12-19 오후 4:27:22
 

 


▲켈로그의 1930년대 광고(출처 : 홈페이지) 

◈ 시혜적이 아니라 상생의 토대를 구축하라

그동안 한국기업의 사회적 활동은 현금이나 현물을 시혜적으로 베푸는 행위에 국한되었다. 홍수나 재난이 나면 자사가 생산한 구호물품을 보내거나 연말연시에 사회시설에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이었다.

이런 유형의 활동은 기업의 이미지향상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본원적 경쟁력과는 연관성이 낮았다.

기업의 경영노하우, 기술력,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된다.

세계적 시리얼 업체인 켈로그(Kellogg)는 1930년대 대공황 당시 극빈자에게 무료로 시리얼을 배급해 빈곤층을 구제했다.

결국 시리얼이 미국인의 아침식사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자신의 사업영역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정보격차(digital divide)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저소득층의 컴퓨터보급과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급한다.

글로벌 제지기업인 Kimberly Clark, International Paper는 제지나 펄프에 사용하는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제지회사인 유한킴벌리는 중국 고비사막에 나무심기운동을 하고 있다. 병원이 저소득층이나 노인의 무료 수술을 해 주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국내 대기업은 문어발 형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했기 때문에 주력업종이 없어 글로벌 선도기업과 같이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어렵다.

그룹차원에서는 외국기업처럼 하기 어렵겠지만, 계열사별로 상생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 종류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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