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93)윤리경영은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투자로 인식해야
▲세계적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출처: 위키피디아)
◈ 윤리경영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
피터 드러커(P.F. Drucker)는 1984년 California Management Review라는 잡지에 기고한 ‘The Meaning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라는 글에서 사회적 책임을 사업기회(business opportunity)라는 새로운 발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윤리경영도 직원의 역량강화, 생산성 향상, 기업브랜드가치 상승, 매출증대, 이윤의 창출과 같은 사업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수 없이 많다.
다만 중요한 것은 윤리경영활동이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영자나 직원은 아직도 윤리경영이 비용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원가측면에 부담이 불가피하고 이는 경쟁력 저하로 연계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윤리경영을 기업이 하는 사회적 투자(social investment)라고 생각해야 한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근시안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장기적인 이윤으로 봐야 한다. 기업의 보편적인 합목적성은 ‘모든 활동이 이윤추구’와 연결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리경영도 마찬가지이다.
투자대비 효과가 나지 않는다면 투자를 할 이유가 없듯이,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윤리경영이 기업의 이윤창출에 기여를 해야 한다.
그것도 투자한 비용보다 더 많이. 그러나 윤리경영의 투자는 눈이 바로 보이지 않거나 미미한 효과 때문에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단기적이나 사업부 차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사차원에서 경영진이 전략적인 경영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
투자라는 측면에서 보면 윤리경영도 무작정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전략’ 이 필요하다. 또한 무엇이 더 중요한가에 따라 우선전략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투자를 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숙제이다. 경영자가 개인적인 명성이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업이익을 남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의가 아니더라도 그 효과를 과다 예측해 무리하게 지출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일반 투자비와 마찬가지로 비효율적인 투자는 경영진의 의도와는 달리 기업가치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공기업의 경우 경영진이 사회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기부나 사회공헌활동이 투자가 아니라‘특권적 소비’가 될 수 있다.
윤리경영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기업의 이미지가 제고되어 매출로 이어지고 대내적으로 직원의 만족도와 자긍심이 높아져 서비스와 제품의 품질의 향상돼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투자는 없을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효과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운 점은 있다. 기업은 단기적 이익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이익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효과를 측정하는데 장기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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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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