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기업과 화이트기업] (21) 급여조건이 복잡한 기업은 블랙기업일 가능성 높아…복리후생 대상에 해당되면 해고하는 방법으로 비용지출 최소화
급여조건도 블랙기업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데 블랙기업은 실력/능력주의 중시, 성과에 따라 급여지급, 고소득 보장, 공정한 평가체제 운영, 퇴직금 지급,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운영, 야근/특근 수당 지급 등을 사용한다.
◈다단계나 불법영업일 경우 고소득보장을 내세워
실력/능력주의 중시라는 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능력을 보여야만 고용이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단계회사나 보험, 판매 등의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성과에 따라 급여를 지급한다는 것은 처음 입사할 때 맺은 연봉계약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정해진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때 연봉을 깎을 수 있다는 근로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봉계약을 할 때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들 모두가 이 정도의 성과는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도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부추긴다.
하지만 남아 있는 직원들은 채용된 수십 명, 혹은 수백 명의 직원 중에 남은 소수정예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신입직원들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중도에서 탈락하게 된다.
고소득 보장도 성과에 따른 급여지급과 같이 사용되는 말이다. 구직기간이 길수록, 퇴직자일수록, 생활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고소득이라는 말에 현혹된다.
다단계업체나 일부 보험회사들이 영업직원들을 모집하면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학력과 경력이 없어도 연봉이 억대를 넘는다거나 단기간에 억대 연봉을 달성했다거나 수십억 연봉을 받는 영업직원이 있다는 말로 입사를 종용한다.
간혹 고소득을 보장받고 있는 직원이 있다고 해도 이들도 홍보용으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가끔씩 이들의 급여통장을 보여주면서 믿도록 하는 경우도 있지만 통장의 잔고내역도 조작하기 어렵지 않다.
◈공정한 평가도 저능력자를 해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공정한 평가체제 운영은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평가가 작위적이라 공평하지 않은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공정한 평가를 해서 최소한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직원은 가차없이 해고할 수 있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다.
능력이 있는 소수의 직원에게는 공정한 평가가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직원에게는 언제든지 해고를 할 수 있는 핑계거리가 된다.
능력 있는 직원이라고 항상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고용이 장기간 보장되지는 않는다. 최대한 활용한 후 성과가 조금만 부족해도 해고하기 때문이다.
보험회사들에서 선정하는 ‘보험왕’이라는 사람들이 자신의 성과를 관리하고 고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사기꾼으로 전락했다는 사건은 사건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많다.
퇴직금을 지급한다는 말은 퇴직금을 받을 정도로 오래 근무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말한다. 생산직이나 영업직의 경우 평균 근속연수가 1년도 되지 않는 기업이 많다.
◈복리후생 대상에 해당되면 해고하는 방법으로 비용지출 최소화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는 기업도 복리후생제도의 기준에 적합한 직원은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20~30대의 직원들로 구성된 기업에서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지원한다고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이런 말로 현혹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상장기업도 자녀의 대학등록금까지 보조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중소기업이나 인지도가 낮은 기업이 훌륭한 복리후생제도를 갖추기는 어렵다.
기업 중 자녀 대학학자금을 지급한다고 강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녀들이 대학에 갈 때까지 근무하는 직원을 한 명도 없다.
간혹 나이든 직원들 중에서 이런 자격요건을 갖추는 경우가 있는데 자녀가 고등학교 3학년만 되면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해고를 한다.
그래도 외부에는 기업이 직원자녀의 대학등록금까지 보조하는 좋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복리혜택을 주지 않기 위해 해고를 하는 회사는 많다.
– 계속 -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윤리경영팀장>
◈다단계나 불법영업일 경우 고소득보장을 내세워
실력/능력주의 중시라는 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능력을 보여야만 고용이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단계회사나 보험, 판매 등의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성과에 따라 급여를 지급한다는 것은 처음 입사할 때 맺은 연봉계약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정해진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때 연봉을 깎을 수 있다는 근로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봉계약을 할 때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들 모두가 이 정도의 성과는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도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부추긴다.
하지만 남아 있는 직원들은 채용된 수십 명, 혹은 수백 명의 직원 중에 남은 소수정예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신입직원들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중도에서 탈락하게 된다.
고소득 보장도 성과에 따른 급여지급과 같이 사용되는 말이다. 구직기간이 길수록, 퇴직자일수록, 생활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고소득이라는 말에 현혹된다.
다단계업체나 일부 보험회사들이 영업직원들을 모집하면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학력과 경력이 없어도 연봉이 억대를 넘는다거나 단기간에 억대 연봉을 달성했다거나 수십억 연봉을 받는 영업직원이 있다는 말로 입사를 종용한다.
간혹 고소득을 보장받고 있는 직원이 있다고 해도 이들도 홍보용으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가끔씩 이들의 급여통장을 보여주면서 믿도록 하는 경우도 있지만 통장의 잔고내역도 조작하기 어렵지 않다.
◈공정한 평가도 저능력자를 해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공정한 평가체제 운영은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평가가 작위적이라 공평하지 않은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공정한 평가를 해서 최소한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직원은 가차없이 해고할 수 있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다.
능력이 있는 소수의 직원에게는 공정한 평가가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직원에게는 언제든지 해고를 할 수 있는 핑계거리가 된다.
능력 있는 직원이라고 항상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고용이 장기간 보장되지는 않는다. 최대한 활용한 후 성과가 조금만 부족해도 해고하기 때문이다.
보험회사들에서 선정하는 ‘보험왕’이라는 사람들이 자신의 성과를 관리하고 고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사기꾼으로 전락했다는 사건은 사건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많다.
퇴직금을 지급한다는 말은 퇴직금을 받을 정도로 오래 근무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말한다. 생산직이나 영업직의 경우 평균 근속연수가 1년도 되지 않는 기업이 많다.
◈복리후생 대상에 해당되면 해고하는 방법으로 비용지출 최소화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는 기업도 복리후생제도의 기준에 적합한 직원은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20~30대의 직원들로 구성된 기업에서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지원한다고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이런 말로 현혹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상장기업도 자녀의 대학등록금까지 보조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중소기업이나 인지도가 낮은 기업이 훌륭한 복리후생제도를 갖추기는 어렵다.
기업 중 자녀 대학학자금을 지급한다고 강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녀들이 대학에 갈 때까지 근무하는 직원을 한 명도 없다.
간혹 나이든 직원들 중에서 이런 자격요건을 갖추는 경우가 있는데 자녀가 고등학교 3학년만 되면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해고를 한다.
그래도 외부에는 기업이 직원자녀의 대학등록금까지 보조하는 좋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복리혜택을 주지 않기 위해 해고를 하는 회사는 많다.
– 계속 -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윤리경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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