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71)미국 최고 정보기관인 CIA의 윤리교육으로부터 자사에 적합한 컨텐츠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
▲미국 CIA의 윤리원칙과 윤리교육 내용(출처 : iNIS)
◈ 미국 최고 정보기관인 CIA의 윤리교육 내용
윤리교육의 내용에 따라 직원의 준수의지가 달라지므로 윤리 리스크 예방을 위해 교육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윤리교육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는 미국 최고 정보기관인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의 내용을 참조해 기업의 윤리교육내용을 고민해 보자. 그림19에서 조직윤리의 원칙과 윤리교육 내용을 정리했다.
CIA의 조직윤리의 원칙과 개별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하는 윤리교육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성과평가와 승진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보기관의 비전(vision)과 도덕적 도전에 적합한 판단기준을 제시한다. 정보기관의 존재이유는 국가안보의 강화와 국가이익의 극대화이다.
국가안보라는 용어에서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기술적 안전이 포함됐기 때문에 국가이익도 포함된다는 견해가 있지만 별도로 구분하는 것이 추세이다.
국가안보를 위해서 살인, 파괴, 방화, 사회적 혼란, 정부의 전복 등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요원들이 도덕적 혼란을 겪지 않도록 성과의 평가체계를 세워야 한다.
둘째, 직원 니즈(needs)변화의 민감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인적 도덕기준과 정보요원으로서 도덕기준에 대한 연결고리를 제공해야 한다.
어느 시대, 어느 국가, 어느 사회를 보더라도 신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기준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기성세대는 자신들의 가치는 옳고 신세대의 가치가 잘못됐다고 평가한다.
개인의 자신의 출신배경, 출신지역, 학력, 가족구성, 경력,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조직의 기준과 맞출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셋째, 반대에 대한 개방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보기관의 미션(mission)에 기반한 이상을 인식하고 토론할 기회를 준다.
비전(vision)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기술한 것이 미션이다. 기존의 업무방식과 논리에 대해 무조건 수용하라는 것보다는 자유로운 토론 속에서 배경지식을 배울 수 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명제가 있다. 천하의 호령하는 영웅도 혼자서 세상의 변화를 거스릴 수는 없다.
넷째, 실패에 대한 관용과 수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잘못된 행동에 대한 처벌, 법률적 제재보다는 개인적 이익추구에 대한 논리를 습득하게 한다.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것이 조직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당사자에게도 마찬가지 영향을 미친다. 조직보다 개인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욕하면서 배운다’처럼 업무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지만 오랜 기간 반복하다 보면 개인의 습관으로 굳어질 수도 있다.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는 한국 속담이 이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실패로부터 배우려는 헌신성을 제공하기 위해 성공, 실패사례의 논쟁을 통해 교훈을 얻으려는 의지를 가지도록 만든다.
누구나 실패는 부끄러워하고, 기억하기 싫어한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인생에서 실패만큼 손해를 보고 사는 셈이 된다.
잘못된 결정이 내려진 사례의 분석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치열한 논쟁을 해야 한다. 상급자나 선배의 의견에 순종하는 의사결정 방식으로 교훈을 도출할 수는 없다는 점은 자명하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저작권자 © 엠아이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