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글로벌 이머징마켓] (31)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동향 - 플립카트・스냅딜・아마존 등 경쟁과열
▲인도 전자상거래 캐릭화(출처 : ecommerceconsulting)
인도의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은 2007~2008년에 형성돼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시장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현재 인도 내 온라인상점은 크게 ▲플립카트 ▲스냅딜 ▲아마존 등이 대표적이다. 3대 경쟁체제로 볼 수 있지만 다양한 동종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시장경쟁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
지금부터 3개 업체에 대한 동향을 살펴본 후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끌 주역이 어떤 기업이 될지 생각해보자. 참고로 신생업체의 출현은 제외하고 해당 업체들에 한해 진단한다.
▲플립카트 홈페이지
◈ 플립카트 - 적자구조・비용절감・구조조정 시행 중...국내 최대 기업의 침체
인도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는 2007년에 설립된 국내기업이다. 창업자 Sachin Bansal과 Binny Bansal은 아마존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인물들이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2014/15년 연간 순손실액은 200억루피(약 3300억원)로 집계됐다. 실적부진의 요인 중 교통인프라의 미비점을 언급했지만 설득력을 얻진 못했다.
결국 당사는 2016년 8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퇴사 및 임금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전체 직원 3만명 중 1000여명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전자상거래업체가 난립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원가절감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플립카트는 대규모 할인전략 외에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스냅딜 홈페이지
◈ 스냅딜 - 고속성장 기업・인프라 및 플랫폼 확장...그러나 순손실액 극복은 아직 어려워
인도 전자상거래업체인 스냅딜(Snapdeal)은 2010년초에 설립됐지만 본격적인 시장확장은 2011년 9월부터 시작했다. 현재는 대형 온라인상점 중 하나로 올라섰다.
다양한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현한 것이 성장의 주요인인데 최근 배송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델리, 러크나우, 하이데라바드, 콜카타 등에 6개 물류허브를 구축해 배송경쟁에 뛰어들었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 시즌에 당사 소매업자들에게 무담보 대출을 위해 100억루피를 지원한다. 금융지원을 통해 더욱 많은 판매자를 확보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8월에는 프리미엄 경영전략의 일환이었던 고급의류상점인 Exclusively.com의 실적부진으로 이를 폐쇄하기도 했으며 2014/15년 순손실액은 132억8000만루피아로 집계됐다.
▲아마존인디아 홈페이지
◈ 아마존 - 물류인프라 구축・다양한 투자진행...판매량 급증했지만 막대한 비용지출
1994년에 설립된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은 2013년에 인도에 진출해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면서 기반을 구축해오고 있다.
배송을 비롯한 물류전쟁이라는 상황에 맞게 올해 7월 인도 고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주요 5개 도시에 상품배송관리담당센터(FC) 6개소를 신설했다.
현재 130만개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전체 주문제품 중 80%가 물류센터를 통해 상품이 배송되고 있어 물류 인프라의 확장은 동종계에도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인디아 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3월말 기준 연간 순손실액은 172억4000만루피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6배 이상 확대됐음에도 임금, 마케팅, 홍보 등의 비용지출이 너무 컸다.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빅3 로고(출처 : 각사 홈페이지)
◈ 빅3 모두 2014/15년 순손실 기록해 경쟁과열 체감...향후 물류인프라 및 고객기반 플랫폼이 관건
지금까지 인도 전자상거래의 빅3인 플립카트, 스냅딜, 아마존에 대해 살펴봤다. 아직 지난 2015/16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전 회계연도는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에 최근 플립카트의 대주주인 Tiger Global Management의 임원들이 스냅딜의 경영진을 만나면서 스냅딜의 플립카트에 대한 인수전이 이슈화되기도 했다.
2015년 기준 인도 내 시장점유율은 플립카트(44%), 스냅딜(32%), 아마존(15%)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쟁력은 브랜드 이미지에 플립카트, 플랫폼은 스냅딜, 투자와 판매량은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냅딜의 인프라 공세와 아마존의 투자 및 판매량 급증만 본다면 2개 업체로 단축할 수 있지만 플립카트 내 7500만명의 사용자도 결코 간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다.
인도 내 인터넷 사용자가 4억명을 초과하지 않았다는 통계로 보아 향후 5년까지도 3대 업체의 경쟁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물류인프라와 고객기반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 시장을 차지할 가능성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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