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 싱가포르 ‘핀테크(fintech)' 메카로 부상
올해 싱가포르 금융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핀테크(fintech)'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산업과 IT의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의미한다.
동남아시아 무역과 금융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특성상 핀테크의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금융의 편의성, 비용절감, 고생산성 등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싱가포르의 ▲핀테크 도입 ▲핀테크 협력체제 구축 등과 관련된 사례를 통해 국가 금융경제에 큰 산업이 되고 있는 ‘핀테크’ 산업을 살펴보도록 한다.
▲싱가포르 산업부 홈페이지
◈ 핀테크 도입 - ‘전자결제 서비스・온라인 펀드계정’ 등 금융경제 활성화
싱가포르의 핀테크 사업화는 크게 산업부(MTI)와 통화청(MAS)의 주관으로 전개되고 있다. 2개 정부기관의 핀테크 도입사례를 ▲전자결제 서비스 ▲온라인 펀드 등을 통해 알아본다.
첫째,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핀테크 시스템을 지원해 국내기업의 전자결제(e-payment)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의 발전과 중소형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국내기업의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라인화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고 기업간거래(B2B)를 원활히 전개하기 위해 '핀테크'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둘째, 통화청에 따르면 향후 2017년이면 온라인 펀드이동 시 은행계정 대신에 모바일 넘버(MN) 및 주민등록번호(NRIC)로 거래가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펀드의 핀테크화인 셈이다.
해당 시스템은 싱가포르은행협회(ABS) 주관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중앙코드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펀드거래를 더욱 간편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정부의 주관으로 전개되는 핀테크 사업은 국내에서는 경제적 활동의 지원을, 대외적으로는 금융시장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각 활용되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 홈페이지
◈ 핀테크 협력체제 - ‘과학기술대학교・해외금융기관’ 협력통해 핀테크 체계화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핀테크 인프라를 구축 및 확장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학교 ▲해외 금융기관과의 협력사례를 살펴본다.
첫째, 통화청에 따르면 2016년 10월 핀테크(fintech)의 기술개발을 위해 지역 5개 과학기술대학(polytechnics)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년 25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금융 및 IT 관련 강좌를 등록해 수강하고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 통화청에서 핀테크 강좌개설에 협력할 계획이다.
둘째, 통화청은 2016년 9월 스위스 금융감독국(Finma)과 핀테크 부문 협력안에 합의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통화청은 2차적으로 스위스 국제금융사무국(SIF)과 해당사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국가의 실정에 맞는 핀테크 솔루션 제공, 핀테크 비즈니스 확장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처럼 대학교과의 MOU는 향후 핀테크에 적합한 인력양성 체계를 확립하는 준비단계이며 해외 금융기관과의 협력은 핀테크의 글로벌시장 진출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페이(Samsung Pay) 홈페이지
◈ ‘핀테크’ 국가경제 대표 금융산업으로 부상 중...한국도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급성장 중이지만 체계화 필요해
지금까지 싱가포르의 핀테크 산업동향에 대해 살펴봤다. 정부기관의 주관으로 기술개발, 사업화,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국가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핀테크는 분명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금융적, 기술적 트렌드임은 확실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IT의 취약점인 온라인 금융범죄를 예방하는 데에도 치중하라고 조언한다.
참고로 지난 2년간 싱가포르 내 120여개의 핀테크 사업체 중 영업을 개시한 곳은 단 12개에 불과했다. 정부 차원에서 좀더 실전적이고 적극적인 핀테크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에서도 핀테크 산업을 간편결제, 간편송금서비스 등의 형태로 급성장하고 있다. 해당서비스는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SSG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은 80만5300건으로 전분기에 비해 82.9% 급증했다. 서비스명대로 ‘간편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인증과 복잡한 절차의 플랫폼, 보안체계 등의 개선에 앞서 유사 서비스업체만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핀테크를 좀더 체계적인 산업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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