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0국가] (32)미국-세계 1위 경제대국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경기회복에 주력
노인환 기자
2016-06-16 오후 12:05:05

미국은 아직까지 세계 경제 1위라는 유일무이한 국가임과 동시에 국방, 정치, 외교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이 강한 나라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776년 독립전쟁을 통해 영국에서 독립했다. 이후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강력한 국방과 경제력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강대국으로 떠올랐다.

다양한 민족, 뛰어난 기술력, 에너지자원까지 풍부해 산업과 경제는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는 한순간에 폭락했다.

현재는 G2라고 불리며 중국과의 양강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적완화정책에 이어 올해 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안, 끊임없는 총기사건 등 사회경제적 이슈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국가의 성립시기부터 현재까지 국방, 경제, 문화, 정치, 외교 등 미국으로부터 수많은 영향을 받았다. 최근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유통업체 아마존, 코스트코 등의 바이어들을 초청해 한국제품의 미국진출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국가 주요산업에 대해 살펴보면서 'P-50'으로서 한국이 대처하고 인지해야할 부분을 찾아보자.

◈ 1976년 이후부터 지속된 무역적자는 국가재정의 걸림돌...두자릿수 청년실업률, 1%대 물가상승률로 내수진작 어려워

먼저 미국의 2015년 GDP 구매력지수는 17조9500억달러(약 2경1170조원)로 지난해에 비해 2.6% 소폭 증가했다. 2016년 초 실질성장률은 2.0%로 전년도 대비 다소 하락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저치인 -4.1%까지 폭락된 이후 점점 회복세를 보였으나 모기지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진 못했다. 2년 전 양적완화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다음 무역수지 현황을 보면 2015년 무역적자액은 749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수출입 규모가 모두 세계 TOP 3위권이지만 적자액도 매우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197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무역적자구조가 꾸준히 유지돼 오고 있으며 원유 및 소비재의 수입의존도를 완화하지 않는 이상 장기적인 걸림돌로 작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몇년간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와의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주요 수출제품에는 농업제품, 산업용품, 유기화학, 항공,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컴퓨터, 통신장비, 의약품 등이 있다. 수출대상국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 일본 등이다.

주요 수입제품은 농업제품, 산업용품, 컴퓨터, 통신장비, 전력기기, 의류, 가구 등이며 수입대상국에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독일 등이다. 기본 수출입대상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을 포함하며 중국, 일본, 독일 등이 추가된다.

사회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전체 인구 3억1800만명에 2015년 기준 국민 1인당 GDP(구매력지수)는 5만5800달러로 세계 19위에 위치해 있다.

실업률은 올해 5월 4.7%로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하락되고 있지만 동기간 청년실업률은 10.4%로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물가상승률은 2016년 4월 1.1%로 집계됐으며 지난 2012년부터 3.0%를 상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디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0.25~0.50%로 동결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재정건전성을 살펴보면 2015년 기준 공공부채는 GDP 대비 73.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산적자비율은 -2.4%로 적정수준을 보였다. 올해는 금리인상에 따라 국가재정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경쟁산업 IT, 자동차, 우주항공, 금융, 에너지 등 다수 보유...세계시장 속 신흥국들의 등장으로 경쟁력 확보에 열중

미국은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주력산업도 매우 많다. 그 중에서도 ▲IT ▲제조업 ▲금융 ▲에너지를 4대 주요산업으로 지정했다.

첫째, IT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인텔(Intel), 구글(Google), 애플(Apple) 등 세계적 굴지의 업체들과 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까지 포괄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드웨어로는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완제품을 비롯해 반도체 및 메모리부문 사업도 높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동종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추격으로 반도체 시장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애플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급속도로 진입했다. 그러면서 한국 삼성전자와 상업적 마찰 및 경쟁구도를 보이는 모습도 비춰졌지만 실제 견제대상은 중국의 샤오미, 화웨이 등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면서 많은 IT업체에서도 채택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IT중심지인 실리콘밸리의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점점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무분별한 IT부문에 대한 투자로 버블이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둘째, 제조업은 국내 경제의 2조달러 이상의 규모를 담당하고 있으며 2000만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이 해당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대표적 산업군인 자동차와 우주항공만 살펴보자.

먼저 자동차 산업의 대표주자로 글로벌 명차 제조기업이자 장기간 세계 1위 자동차업체를 고수한 포드(Ford)가 있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과 독일의 폭스바겐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2년 전부터 대규모 리콜사태를 거치면서 포드의 순이익도 감소됐다. 그래도 미국 시민들의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차종의 실적은 점점 호전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생산공장 인프라는 멕시코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증설하고 있다. 인건비 절감과 대량생산이 주요 목적이다.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를 비롯해 우주항공산업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Corporation)이 있다.

우주항공산업은 현재 IT산업체와 국방부가 연계한 인공위성, 전투기 혁신사업 등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역사적으로 다수의 전쟁을 치르면서 무기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셋째, 금융산업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현재까지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다. 금융, 보험 및 부동산이 GDP의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가계부채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팽창했다.

현재까지 영국과 세계 최대 금융지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국가들과 연계해 금융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선물거래, 증권시장은 세계적인 규모로 형성돼 있다.

또한 글로벌 대형은행과 신용평가기관들이 상주하면서 기업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타국가의 자금을 융통 및 투자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의 신용 및 투자등급 재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금융업계의 최대 이슈는 단연 ‘기준금리 인상’이다. 국내 고용지표, 화폐가치, 내수경기 등의 상황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에너지로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있지만 지난 유가급락과 함께 이슈가 된 것은 셰일에너지다. 수압파쇄법 및 수평시추법을 통해 셰일층(Marcellus Shale)의 가스를 추출하는 획기적인 방식이 전 세계를 뒤흔든 것이다.

북아메리카 지역서 셰일유전의 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생산량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이는 저유가 시대를 도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 유가가 회복되지 않자 석유수출기구(OPEC)를 비롯한 전세계가 석유로 울고 웃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경제전문가들은 셰일유전의 공급량 확대와 이란의 석유시장 개방으로 단기간의 유가회복이 어렵다고 분석한다.

이외에 에너지산업으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도 확장되고 있지만 아직 석유, 천연가스, 셰일에너지 보다는 채산성이 떨어진다.

◈ 올해 국내외 최대 이슈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한국 정부도 미국 경기동향 분석해 금리시점 추정하고 대응해야

올해 미국 경제의 최대 이슈는 ▲기준금리 인상안 ▲국내 경기회복의 여부다. 대외적인 금융정책인 동시에 내수경기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동결정책(연 0.25~0.50%)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경기는 여전히 두자릿수를 극복하지 못한 청년층 실업률과 목표치에 미달한 가계소비심리, 저물가 현상의 지속세로 회복단계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미국의 고용지표의 개선, 2.0%대의 물가상승률, 소매판매를 비롯한 가계소비 증대 등의 조건을 금리인상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도 이러한 미국의 경기지표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향후 금리인상 추정시점에 맞춰 대응형 금융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위치(출처 : 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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