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없는 정보전쟁] (83)직장폭력은 내부인을 넘어 외부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중요해
민진규 대기자
2017-01-03 오후 2:23:11
 

 

▲직장폭력의 징후와 행동(출처 : iNIS) 

◈ 직장폭력의 징후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조치를 하지 않으면 행동으로 전이

직장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와 악화조짐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보안담당자와 부서 책임자가 주의를 기울이면 악화되기 전에 예방이 가능하다.

먼저 직장폭력의 사전 위험 징후로서 직원에 관련된 사항을 보면 지시에 불만을 표시하거나 동료 및 고객과 불화를 일으키는 등 아래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

첫째, 상급자의 업무협조를 거절하거나 지시에 불만을 표시한다.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반항을 하다가 차츰 적극적인 행동으로 전이된다.

둘째, 타인에게 해를 가할 목적으로 소문이나 가십거리 등을 유포한다. 개인의 적절하지 않은 사생활, 업무의 실패 등 근거 없는 소문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평소의 분위기와 달리 동료와 불필요한 논쟁을 자주 한다. 업무에 관련된 주제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소재에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넷째, 회사의 고객에게 거친 행동을 한다. 대면접촉뿐만 아니라 전화, 이메일, SNS 대화 등에서도 비슷한 대응태도를 보이게 된다.

다섯째, 타인에 대한 계속된 욕설행위가 일어 난다. 장난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분노를 담은 욕설의 경우 직장폭력의 전조형태로 봐야 한다.

여섯째, 상대방이 원치 않는 성적인 발언을 한다. 불쾌감을 느끼는 직원이 있다면 농담이나 유머로 간주하기에 도가 지나친 것이다.

이런 사전 징후들이 계속 발생해도 보안담당자나 인사권자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 직장폭력이 기업의 외부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해치는 경우가 많아 대비가 필요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직장폭력이 수습되지 않고 악화되는 조짐으로 직원과 관련된 6가지 상황을 살펴보자.

첫째, 회사의 물품 제공업자, 동료, 경영진과 논쟁을 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둘째, 회사 정책이나 업무수행절차에 복종하지 않게 된다.

셋째, 회사에 대한 복수심으로 회사 재산을 훔치거나 훼손한다.

넷째, 동료, 경영진에게 위해성 발언을 하게 된다. 비공개적인 장소에서 시작되다가 공개적인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다섯째, 동료나 경영진에게 성적, 폭력적, 위협적 메모나 이메일을 발송한다.

여섯째, 경영진이나 상사에 의해서 자신이 희생당하고 있거나 부당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직장폭력의 위험징후를 지나고 직장폭력 악화의 조짐이 빈발하고 있는데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실제 행동으로 이행된다.

결과적으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여 회사 내에서 잦은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고 회사의 기물을 파괴하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이기 하지만 회사 시설 내에서 자살을 하겠다고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회사 직원간에 발생하는 직장폭력은 내부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런 행위가 고객이나 거래업체 담당자, 관공서 담당자 등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면 이해관계자의 신뢰관계를 파괴한다.

아직 한국 기업에서는 보안담당자가 심각하게 받아 들일 정도의 직장폭력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형편이다.

현장의 근로자에 발생하는 물리적 충돌은 쉽게 수습되고 기업의 보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직장폭력 중에 폭력의 강도가 미약하지만 사무직이나 화이트 칼라 계층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집단 따돌림, 학대, 성희롱, 희롱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직장폭력이지만 기업보안에 치명적인 허점을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업의 중요 기밀을 생산하거나 관리하는 인원의 경우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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