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의 식음료업계가 해외시장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기존 주력제품의 확대부터 새로운 식품의 진출까지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보통 일본의 식품을 스시, 낫토, 해산물 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편에서는 대중들에게 식사, 간식, 선물 등으로 널리 소비되고 있는 '글로벌화가 가능한' 식료품을 대상으로 한다.

지금부터 일본 식음료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에 주인공인 ▲컵라면 ▲고급제과 ▲홍차 제품을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자. 

▲컵라면 기본/카레/해산물/칠리토마토(출처 : 닛신식품)

해외시장(1) : 40년 전통의 '컵라면'은 현재 80여개 국가에서 판매 중...누계판매량 400억개 돌파

일본 식품가공업체인 닛신식품(日清食品)은 2016년 3월에 컵라면 제품인 ‘컵라면’의 세계 누계판매량이 400억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1971년 9월에 국내에서 처음 출시했으며 현재 8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해외 판매비율은 70%를 차지했으며 인스턴트 컵라면 부문에서는 세계 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

‘세계 판매 400억개 달성’을 기념으로 기본, 카레, 해산물, 칠리토마토 맛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제 닛신식품은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브랜드로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토레제 홈페이지에 있는 고급 일본제 과자

해외시장(2) : 샤토레제의 고급화 전략으로 한국과 중국에 1호점 신설할 계획...새로운 고급과자 시장 창출해야

일본 식품업체인 샤토레제(シャトレーゼ)는 2016년 5월 한국과 중국에 1호점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품질 일본제 과자’를 선보여 한국인과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목표다.

올해 해외시장 진입은 경제성장이 전망되는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필리핀, 태국, 아랍에미리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는 대만에 5곳, 싱가포르 2곳, 말레이시아 1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저렴한 동남아시아 과자들이 다양한 국가에 진입해 있지만 '고급화' 전략을 통한 시장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데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홍차 이미지(출처 : tea-info)

해외시장(3) : 산토리식품의 '웰빙 홍차'로 프랑스 고령인구 입맛 사로잡아...홍차의 해외진출은 첫 시도

일본 주류업체인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サントリー食品インターナショナル)은 2016년 5월 프랑스에서 홍차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차음료의 제조기술을 활용해 현지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홍차로서 해외에서 해당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건강을 지향하는 의식이 높아져 건강지향적인 차 종류의 음료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당분을 줄이고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웰빙 홍차가 현지 고령층을 중심으로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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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칸 제조식품 이미지 (출처 : 아지칸)

시장진출 외에도 해외기업과의 합작투자로 물량 대비해...향후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미래형 투자

현재 식음료제품의 해외진출과 동시에 식품원료의 공급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미쓰비시상사가 싱가포르 농업원자재업체인 올람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식품원료 판매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올람의 상품조달능력으로 ‘지속가능한 식품원료’인 커피, 코코아, 참깨 등을 수입하고 미쓰비시의 국내 판매네트워크를 결합해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수요에도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투자인 셈이다.

이처럼 해외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는 일본 식음료사업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까지 대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일본 식음료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눈 앞에 놓여진 길만 보지 않고 미래까지 대비하는 철저한 경영전략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