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글로벌 이머징마켓] (35) 일본 ‘카메라 시장’ 동향 - 카시오・후지필름・올림푸스 등 해외시장에서 재기발판 마련
노인환 기자
2016-09-23 오전 10:43:06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일본의 카메라 시장은 속수무책으로 침체되기 시작했다. 물론 렌즈 기술은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단일 카메라 제품의 수요는 전반적으로 급감됐다.

하지만 올해 2016년부터 해외시장에 재진출하거나 현지생산에 대한 계획이 발표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주요시장인 태국에서는 판매량이 증가해 신제품도 출시했다.

지금부터 일본의 주요 카메라 제조업체인 ▲카시오(カシオ) ▲후지필름(富士フイルム) ▲올림푸스(オリンパス) 등의 관련 사례를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한다.


▲EX-FR100 이미지(출처 : 카시오)

◈ 카시오 - 유럽지역 특성 맞춘 레저용 카메라 ‘FR 시리즈’

전자기기업체 카시오(カシオ)는 2016년 유럽에서 디지털카메라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카메라와 컨트롤러를 분리하는 'FR시리즈‘로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제품은 카메라를 분리해 자전거나 낚시대 등에 장착할 수 있어 다양한 구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레저활동의 수요가 높은 유럽지역의 특성에 맞춘 FR시리즈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레저체험과 유명 인사들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시장에 먼저 출시한 후 점차 판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즉석카메라 체키 이미지(출처 : 후지필름)

◈ 후지필름 - 미국・유럽 아날로그의 향수 ‘즉석카메라’ 수요 증가

복합디지털화학업체 후지필름(富士フイルム)에 따르면 2016년 필리핀 렌즈공장에서 즉석카메라인 ‘체키(cheki)’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출하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즉석카메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체키는 소형사이즈로 휴대성과 조작이 편리하다.

당사의 해당제품 판매량은 2015년 505만대이며 2016년에는 6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DSLR과는 다른 즉각적인 인화물의 소유와 향수적 심리가 수요를 부르고 있다.


▲올림푸스 PEN시리즈 최신 기종 'PEN E-PL8' (출처 : 올림푸스)

◈ 올림푸스 - 태국 추억 만들기 아이템 ‘일안카메라’ 신제품 출시

올림푸스(オリンパス)는 태국에서 디지털 일안카메라 PEN시리즈의 최신 기종 'PEN E-PL8'을 출시했다. 여행수요의 증가에 따라 추억용 제품인 일안카메라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제품은 레저용답게 셀프카메라 기능과 스마트폰과의 연계를 강화했으며 태국에서 SNS에 동영상을 게시하는 것이 인기를 몰고 있어 동영상 편집기능까지 향상시켰다.

올림푸스 태국지사에 따르면 2016년 디지털 일안카메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5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점유율은 현재 16%이며 1년 내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일본 카메라 산업의 새로운 시장 ‘미국・유럽’...지역적 특성에 관한 시장정보는 새로운 수요시장 창출해

지금까지 일본 카메라 시장의 동향에 대해 살펴봤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증대되는 수요창출에 힘입어 새롭게 재진출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는 시장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현저히 높은 일부 국가나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소비가 급격히 떨어진 시장의 입장만 고려하면 카메라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하지만 국가별 특성과 민족의 심리는 다양하게 형성돼 있어 시장의 수요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여행과 추억에 대한 심리적 수요가 높은 지역이나 급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이 그 예다.

전문가들은 카메라 시장이 스마트폰의 등장 시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것은 어렵지만 클래식, 레저, 스마트, 첨단 등 카메라 제품의 다양성과 렌즈의 개발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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